한국은행이 지난 12월 13일에 2023년 10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발표하였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매달 한국은행이 발표하하며, 두 달 전의 통화 및 유동성의 동향을 나타내는 자료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먼저 보고서에 나타난 통화 관련 용어 정리를 하고 보고서 내용 및 의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목차
- 통화 지표 관련 용어
- 통화 및 유동성 지표의 의의
- 한국 은행 10월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발표 내용
1. 통화 및 유동성 지표 관련 용어(M1, M2, Lf, L)
1) M1(협의 통화) : 화폐의 지급결제 수단으로써의 기능을 중시한 지표로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통화 + 요구불예금 및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이야기합니다. 현금 통화는 말 그대로 현금(지폐 또는 동전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요구불예금은 보통 예금 통장과 같이 수시로 돈을 입출금 할 수 있는 통장에 보관하고 있는 돈을 뜻합니다. 한편 저축성 예금의 경우는 일정 기간 예금을 하면 높은 보통 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주는 적금 등을 이야기하는데, M1에서는 특히 수시입출이 가능한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처럼 M1 통화는 유동성이 매우 높은 단기 금융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M2(광의 통화) : 협의통화(M1) + MMF + 수익증권 + 시장형상품 + 2년 미만 정기예적금, 금융채, 금전신탁 등 M1 이외의 유동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M1 대비 보다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입니다. M2에 포함되는 정기 예,적금이나 증권 또한 약간의 이자 이자 소득 등을 포기하면 언제든지 인출이 가능하여 유동성 면에서 M1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M2에 포함됩니다. M2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수립하고 시중의 통화량을 측정하는데 주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3) Lf(금융기관 유동성) : M2에서 포함하고 있는 중앙은행 및 예금은행 등과 같은 예금 취급 기관 외 증권 금융회사 및 생명보험 회사 등의 금융 상품 또한 포함된 통화 지표입니다. 2년 이상의 정기예적금이나 증권 계좌 예수금, 보험계약 준비금(보험계약자가 받을 보험금의 현재 가치 - 보험사가 회수할 보험료의 현재 가치) 등이 포함되어 M2보다 넓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4) L(광의 유동성)
한 나라의 경제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유동성의 크기를 나타냅니다. 금융기관 유동성(Lf)에 비금융 기관인 기업 및 정부가 발행하는 회사채나 국채, 지방채 등을 포함합니다.
위의 네 가지 통화 지표에 대해 정리한 내용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L > Lf > M2 > M1의 순서로 유동성의 범위가 큰 것을 나타냅니다.
2. 통화 및 유동성 지표의 의의
M1 : M1은 빠르게 현금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M1이 증가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소비를 더 많이 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상품과 서비스의 증가보다 급격하게 증가하는 M1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증가시킵니다.
M2 : M2는 M1에 더하여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등 M1대비 현금 전환이 다소 덜 유연한 금융 상품 또한 포함합니다. 따라서 M2 증가는 기업과 개인이 향후 투자를 위해 축적하고 있는 자금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M2의 변화는 M1대비 상대적으로 더 긴 장기 금리에 영향을 미칠 요소가 큽니다.
Lf : Lf의 증가는 대출 가용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업이나 개인들의 투자와 소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업의 투자가 증가한다는 것은 경제 활동이 촉진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자율을 낮추는데 기여하지만 역시 인플레이션 압박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L : 전체 유동성의 크기를 나타내므로 위의 M1, M2, Lf에서의 현상이 모두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유동성의 증가는 신용을 많이 가용할 수 있고, 덕분에 투자와 소비가 늘어 경제활동이 촉진되고 자산 가격의 상승을 유도합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의 우려를 많이 키우게 됩니다.
3. 한국 은행 10월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발표 내용
한국은행의 10월 통화 및 유동성 지표 M1, M2, Lf, L 각각의 전월 대비 변화량은 1.1% 0.3% 0.2%, 0.5%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M2는 5개월 연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데, 특히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규모가 전월 대비 12조 원 급증하였습니다. 한은 관계자에 따르면 "주식시장 등 투자 대지자금이 유입되면서 수시입출식예금 규모가 늘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중에 풀린 돈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이지만 개인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미국에서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경우도 있으며 M1 및 M2 통화량은 여전히 GDP대비 이전보다 낮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나 아직 끝나지 않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같은 국제 정세의 불안 및 겨울철 에너지 소비 증가가 에너지 가격을 향상시켜 다시 인플레이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지표들과 통화량 지표들을 함께 보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증가하는지 체크하며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에게 행운이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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