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년 10월 15일(현지시간)에 IMF가 금융안정보고서를 공개하였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금융안정보고서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의 주된 내용을 요약하여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란?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Global Financial Stability Report, GFSR)는 IMF에서 반년에 한번씩 발표하는 자료입니다. IMF가 세계 경제와 금융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IMF의 노력일 일환으로 발표하고 있으며, 특히 금융 안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적인 취약점과 위험을 주안점으로 두고 현재의 글로벌 금융 상황을 분석합니다.
보고서는 국제 금융 시장과 안정성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데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1) 글로벌 금융 안정성 평가 : 경제 및 금융 시장 상황, 잠재적인 위험 및 취약점을 고려하여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의 전반적인 안정성을 평가
2) 주요 위험 및 과제 : 신용 리스크, 시장 리스크, 유동성 리스크, 구조적 리스크 등 금융 안정에 영향을 주는 주요 리스크를 논의
3) 정책 제안 : 중앙 은행, 금융 규제 기관 등에 금융안정에 영향을 주는 위험 및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 제시
4) 지역별 분석 : 글로벌 다양한 지역에서 각각 처해있는 서로 다른 상황에 따른 금융 위험 분석
5) 특별 주제 : 현재 금융 시장의 새로운 추세와 그것이 글로벌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는 정책 입안자, 금융 기관, 경제학자 등에게 중요한 보고서로 인식되고 있으며 IMF의 주요 보고서 중 World Economic Outlook(WEO)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2. 10월 IMF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 주요 내용
이번 보고서는 크게 3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챕터는 글로벌 성장의 방향, 두 번째는 글로벌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분석 그리고 마지막 챕터에서는 신흥국과 개발 도상국의 금융 안정을 위한 정책 관련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마지막 챕터 내용은 정책 제안 관련 내용이므로 제외하고 앞선 두 개의 파트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공유드리겠습니다.
Chapter1. 글로벌 성장의 방향
IMF는 먼저 선진국과 신흥국의 성장이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경우 Core CPI가 여전히 높고 감소의 속도가 느려 중앙은행이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금과 같은 타이트한 재정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와 같이 미국의 전월 대비 Core CPI 감소가 9월에 -0.2%로 8월 기준 -0.4% 대비 낮아졌습니다.
반면 신흥국의 경우는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이른 시기부터 시행한 금리 인상 덕으로 인플레이션을 선진국대비 많이 낮춰졌다고 합니다. 따라서 향후 선진국과 신흥국 간 통화 및 재정 정책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향후 인플레이션에 기대가 다른 상황에서도 글로벌 경제의 연착륙(Soft Landing)에 대한 기대가 계속 있어온 덕에 주가는 양쪽 모두 상승하였습니다. 올해 미국과 유럽의 주가는 각각 10%, 12% 상승했으며 *기업 신용 스프레드는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 내에서 최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기업 실적 향상 및 저금리 기조의 통화 정책으로 뚜렷한 자산 시장 상승이 있었고, 칠레, 헝가리, 인도 등 신흥국 또한 올해 뚜렷한 주가 상승을 경험했습니다.
*기업 신용 스프레드 : 국채 금리와 회사채 금리 간의 차이. 해당 값이 크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할 수 있음.
이러한 이유로 세계경제가 연착륙의 가능성은 높으나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전체적인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같은 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는 2024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로 7월 보고서 대비 0.1% 낮은 값을 제시하였습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 내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현재 우세한 연착륙 시나리오에 균열이 갈 수도 있고 이로 인해 그동안 상승했던 자산 가치가 급락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제시된 시나리오는 높은 금리로 인해 몇몇 국가에서 여전히 은행 부도 위기가 있으며 신용 사이클이 채무자의 부채 상황 능력 감소 등으로 인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Chapter2. 글로벌 은행 시스템 분석
높은 이자율은 은행의 이자 소득을 늘릴 수 있지만, 개인이나 기업의 채무 불이행의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이 큰 리스크라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은행은 펀드 등과 같은 자산에 많은 투자를 하였는데, 높은 금리는 해당 자산의 가치를 하락시키고 만약 급작스런 예금 인출이 있는 경우 어쩔 수 없이 큰 손실을 보며 해당 자산을 팔아야 하는 위험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IMF는 29개국에서 약 900개 은행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글로벌 은행 자산의 약 3%를 차지하는 30개 정도의 은행이 취약하지만 글로벌 은행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아직 견고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급격히 논의되고 있는 스태그플레이션(인플레이션은 높고 성장이 낮은 경우)이 발생할 경우 상황은 급격히 달라진다고 합니다. 취약한 은행은 15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며, 특히 선진국의 은행이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구체적 수치로는 글로벌 은행 자산의 31%가 *CET1 규제 기준인 7% 밑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CET1 : 은행이 위험자산 대비 보통주 자본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에 대한 비율이며, 위기 상황 발생 시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능력
내용을 보고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요약하면 미국뿐 아니라 주요 신흥국의 통화 정책을 유의 깊게 살펴보고 신흥국에 대한 투자(주로 ETF를 통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은행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상당히 신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세계적으로 은행 대출에 대한 채무 불이행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더욱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도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에게 행운이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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