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10월 6일에 발표한 '2023년 9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9월 기준 외환 보유액이 4141억 2000만 달러로 8월 대비 41억 8000만 달러로 줄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국내와 미국 간의 기준금리차(23/10/10 기준 미국 5.5% vs 국내 3.5%)가 크며 미국의 고금리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어 환율 방어를 위하여 외환 보유액을 상당히 많이 투입한 것이 주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외환보유고의 의의와 현재와 같이 외환보유고가 줄어들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효과,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 수준에 대해 공유 드리고자 합니다.
목차
1. 외환 보유액의 의의
외환보유액은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국제수지 불균형을 보전하거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보유하고 있는 대외 지급준비자산을 말합니다. 간단하게, 예기치 않은 일로 인해 환율이 급등/급락할 때, 공급을 조절하여 환율 안정을 위해 사용되는 외화입니다.
2. 외환 보유액 감소에 따른 악영향
2-1 환율 하락
한국 원의 가치가 하락하여 환율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입 물가를 올리게 되어 수입에 의존이 큰 기업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수 있습니다.
2-2 인플레이션 압박
약한 통화는 원자재나 외국 제품의 수입에 비용을 증가시켜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게 될 수 있습니다.
2-3 신뢰도 하락
투자자와 시장의 신뢰도를 하락시키며 이는 자본 유출이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감소 시킬 수 있습니다. 국내 투자 감소는 주식 시장 하락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2-4 차입 비용의 증가
국내 경제에 대한 신뢰도 감소로 인하여 국가 대출 시 이자율이 높을 수 있습니다. 이는 대출자가 대출 시 전보다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공공 재정 및 인프라 구축에 악영향을 줍니다.
2-5 정책 유연성 감소
일반적으로 과도한 환율 변동성을 방지하기 위해 중앙은행은 외환 공급을 조절하는데, 줄어든 외환 보유액은 이러한 정책 시행에 어러움을 줘 환율 변동성이 커지게 됩니다.
2-6 금융 안정성 감소
예기치않은 국내/외적 이슈 발생 시 이를 대처하기 위한 국가의 능력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3. 국내 외환 보유액의 수준
현재 한국의 외환 보유액 규모는 8월 말 기준 세계 9위 수준입니다. 직전 달 8위에서 9위로 한 단계 하락했지만 외환 보유액이 무조건 많은 것 또한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외환 보유를 위한 비용 또한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적정한 외환 보유액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으나 이는 국가별 경제 상황 및 통화 정책에 따라서 많이 다르므로 통일된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지난 4월 IMF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적정성 평가 지수(ARA*)가 97%라고 발표하였습니다. IMF는 해당 지수의 적절한 수준을 100-150% 사이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표를 보면 국내 외환 보유액이 위험 수준으로 보이나 9월 IMF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이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ARA란? 외환 보유액의 양, 국제 지불 수준, 경제 안정성, 금융 위험 등을 고려하여 중앙은행이나 국가의 외환 보유액이 충분한지에 대한 적절성 평가 지표
IMF 발표나 한국은행 총재 발표 등에서 보면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이 심각하게 부족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국내의 경우 금리 동결 및 인하를 하게 되면 환율 방어에 더욱 많은 외환을 쓰게되어 특히 특정 주식 섹터(예를 들면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에는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함에 있어서 외환보유액의 추이를 잘 살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오늘도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에게 행운이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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