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을 장기적으로 예측하기 위해 활용되는 여러 지표가 있지만, 그중에 주식 위험 프리미엄(Equity Risk Premium,ERP)를 이용한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이를 도구 삼아 평가하면 현재 전체적인 미국 주식은 고평가 되어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ERP의 개념과 현재 2023년 8월의 미국 시장의 상황이 어떤지 공유하고자 합니다.
Equity Risk Premium 이란?
ERP를 정의하기 전에 주식과 채권을 비교해야 합니다. 둘의 수익률을 보면 1900년 이후 주식은 연평균 6.4% 상승했습니다. 반면 채권은 연평균 1.7%의 성장을 보였습니다.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 차이가 4.7%p만큼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채권은 이론 상 원금 보장이 되는 반면(부실 채권 제외), 주식엔 보장된 것이 전혀 없습니다. 즉 투자자가 위험(Risk)을 감당해야 할 요소가 주식이 훨씬 높은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4.7%p 즉, 주식의 수익률과 채권의 수익률 차이가 ERP의 개념입니다.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인가 하락할 것인가?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을 역사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이미 과거의 데이터가 있으므로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건 과거가 아닌 "앞으로 주식 시장이 상승할지 하락할지"를 예측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ERP로 주식 시장을 예측할 수 있을지를 살펴보려면 먼저 주식의 수익률을 예측해야 합니다. 채권의 경우는 만기수익률(Yield To Maturity, YTM)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예측이 쉽습니다만 주식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다만 아주 간단하게 주식 수익률 예측에 쓰일 수 있는 것이 이익수익률 (Earnings yield) 이라는 지표입니다.
이익수익률(EY)이란 순이익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입니다.(미래를 가정한다면 미래의 예상 순이익을 시가 총액으로 나눈 값) 시가 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것이 PER(Price Earning Ratio)이므로 이익수익률(EY)은 PER의 역수입니다.
이익 수익률 = 순이익 / 시가총액
PER = 시가총액 / 순이익
이익수익률의 값이 작은 경우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경우(시가 총액이 늘어남) 또는 순이익이 낮은 경우입니다. 반대로 이익수익률이 큰 경우는 주가가 많이 하락 경우(시가 총액이 줄어듦) 또는 순이익이 높은 경우입니다.
이제 메인 주제로 돌아와서, 어떻게 주식 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ERP로 예측할 수 있는 것일까요?
직관적으로 이익수익률(EY) = 주식의 기대 수익률로 보면, (물론 주식의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굉장히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전문 투자자가 아님을 가정하여 간소화) ERP = EY - YTM(주식 수익률 - 채권 수익률)으로 계산할 수 있고 ERP 값이 작다는 것은 주식의 기대 수익률이 채권의 기대 수익률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주식 위험 프리미엄(ERP) = 주식의 이익수익률(EY) - 채권 만기 금리(YTM)
즉 주식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거나, 순이익이 작아 주식의 기대 수익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굳이 주식 투자에 리스크를 안고 투자할 매력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현재(2023년 8월)의 미국 주식 시장은 어떤 모습?
현재 미국 시장의 ERP를 보면 역사적으로 상당히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식 시장이 Risk를 감당할 정도로 매력적이지 않다는 뜻이 됩니다.
이렇게 ERP가 줄어든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주식의 측면에서는 투자자들이 올해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경기 침체를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 것(Soft Landing)으로 예측하여 주식 시장 상승에 베팅하였고 그에 따라 주가가 그동안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한편으론 높은 금리로 인해 채권 금리가 상승한 영향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수의 투자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금리 인상이 멈추지 않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 높은 주식의 가격은 빠르게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입니다. 따라서 투자 시 충분히 기업분석을 통해 실질적으로 순이익이 발생하고 있는 주식을 가려내는 수고가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의할 점은 ERP를 통한 예측은 주로 장기적인 트렌드를 예측하는데 쓰인다고 합니다. 즉 단기적으로는 다양한 이슈들에 반응하는 주가 예측엔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주가 위험 지수(ERP)를 통해 향후 주식 시장이 더 오를 것인지 아닐지를 예측해 보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공유드렸습니다. 물론 시장은 상당히 변덕스러워서 해당 지수의 결과와 반대의 상황이 일어나는 일도 수도 없이 많을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지표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예측에 도움이 되는 것이 쌓인다면, 주식 시장에서 수익을 볼 확률이 조금이나마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에게 행운이 있길 바랍니다!
혹시 글을 읽다가 제가 틀린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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